학생들 성폭력 연루 용화여고 미투 교사 징계~! 과연 용화여고만의 문제?

졸업생들의 이른바 '스쿨 미투'로 성폭력 등 비위 정황이 드러난 용화여고 교사들에게 교육당국이 무더기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교사들이 오히려 권력형 성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교육 현장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것인데요.

아래 기사는 성폭력 용화여고 교사 징계에 대한 뉴스입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용화여고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징계 수준은 파면과 해임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과 견책 5명, 경고 9명 등입니다.

학교 측은 교육청이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징계요구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징계대상에는 성폭력을 직접 가한 것으로 확인된 교사 외에도 교육청에 신고를 늦게 하는 등 학교 성폭력 대응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교사들도 포함됐습니다.

용화여고 졸업생들은 올해 3월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를 꾸린 뒤 SNS로 설문조사를 벌여 교사들의 성폭력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 에 따르면 교사들은 학생들한테 XX라는 언어적 폭력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틴트를 바르면 입술 XX 버린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한 학생은 "교복 치마 속에 손을 넣어서 허벅지를 XX하거나 꼬집는 행위들, 성행위 과정을 자세하게 묘사하는 등의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고 밝혔습니다.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 위원회’에서 SNS를 통해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337건 중 성폭력을 직접 경험한 경우는 175건, 목격한 경우는 236건입니다. 

졸업생들의 폭로에 재학생들은 포스트잇으로 '#위드유(#Withyou)' 등의 문구를 만들어 학교 창문에 붙이며 응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인데 가볍게 처벌하려는 자들은 그들이 바로 가해자 이기 때문이라 보이네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것들이 이제서야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공시설에서, 대중교통 타면서, 학우관계에서, 사회에서.. 평소 행실에서는 바르게 노력하려던 분들도 적지않게 당했었다고 증언들이 올라오고 있으니까요.

그럴때마다 어찌 대처해야 하는지, 또는 일적으로  부당함을 당할까봐 큰소리로 항변하지 못하고 도리어 나약한 자신을 질책했던 분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세대가 바뀌어가고 있죠. 적어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원하지도 않는 성적인 수치심들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