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 재조명

오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 전(前) 유엔 사무총장이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위대한 사람이자 지도자이자 선지자였던 코피 아난 전 총장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그는 기릴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살았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인 코피 아난 전 총장은 7대 유엔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1년에는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특히나 올해 4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북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 표명의 서신도 발송해서 화재가 되었는데요.

아래는 별세한 코피 아난이 문재인에게 보냈던 서신 내용입니다. 

세계 원로모임 엘더스는 수년 동안 한반도의 상황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였다

대통령께서 북한 지도자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보여주신 용기에 대해

엘더스 회원들을 대표하여 칭송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문 대통령은 외교라는 대의명분을 발전시키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기회를 포착하고

2018년 동계올림픽을 활용하여 위기에 대한 해결 실마리를 찾는 중대한 걸음을 내딛었다

접근방향을 변경하려는 국내외 압력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방향의 조치를 취하고 북한의 의도를 시험했다

다음달 말로 예정된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엘더스는 대통령께서 설정하신 방향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고자 한다

외교를 통해 한반도를 안전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두번다시 없을 귀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모든 도움을 총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성사시켜야합니다.

수많은 장애물이 있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위험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북과 협상하는 것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우리 엘더스는 평화를 추구하는 대통령님의 시도에 공적으로, 사적으로 도와드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조만간 직접 만나 뵙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